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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성북동 수연산방 후기 / 부부의 세계 촬영지

오랜만에 만난 벗과 찻집에 들렀다.
성북동에 위치한 고택을 개조해서 운영하는 수연산방이다.

고즈넉한 한옥이 주변의 조용한 풍경과 잘 어울렸다.

위치는 서울 성북구 성북로26길 8이고
운영시간은 평일은 11:30 ~ 18:00
주말은 11:30~ 22:00 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수연산방 입구

이 곳은 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에 지정된 고택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소설가로 활동했던 상허 이태준이
무려 13년간 집필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이태준의 외증손녀가 '수연산방'이라는 이름의 전통찻집으로 개조해서 연 것이다.

정원

성북동은 예로부터 문인들과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연산방'이라는 이름의 의미도,
'문인이 모이는 숲 속의 집'이라고 한다.
참 낭만적인 이름이다.

작년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극 중 김희애 배우가 남편의 생일떡을 찾으러 오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고 한다😂
드라마 애청자였지만 당시에 수연산방이라고는 미처 못알아보지 못했네.

단호박 빙수(13500)와 송차(12500)

친구가 시킨 송차와 내가 시킨 단호박 빙수이다.
둘 다 시그니처 메뉴였다.
한과도 서비스로 주신다.🫖

송차는 은은하게 달달하고 톡쏘는 청량한 맛이었으며
뇌기능 향상이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시켰다.

단호박 빙수는 농도가 짙은 꾸덕한 단호박과 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모두 수제라고 하던데,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담백한 맛이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다.

이 외에도 오미자차, 국화차, 대추차, 유자 생강차, 모과 도라지차 등 다양한 차들이 있었다.
온차와 냉차 중에서도 선택할 수가 있었다.

바깥 풍경

마루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하면서 내다본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돌담과 항아리, 처마와 등, 비스듬한 절구통이
모두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한옥의 멋과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수연산방에서
마음 맞는 이와 오순도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메뉴당 평균 가격대 12000원 이상으로 좀 높은 편이었다..
차 자체보다는 풍경에 대한 자릿세로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