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역의 유명한 맛집 즐거운맛 돈까스에 다녀왔다.
이 곳은 웨이팅이 엄청 길고, 메뉴도 두 개밖에 없고,
하루에 네 시간 영업밖에 안한다.
그만큼 자신감이 느껴지는 맛집이다.
코로나 때문에 웨이팅을 비교적 짧게 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위치는 신설동역 3번 출구 근처이고,
영업 시간은 점심은 11:30~13:30
저녁은 17:30~19:30이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다.

우리는 두 명이라서 로스가츠 하나, 히레가츠 하나씩 시켰다.
통통한 일본식 가츠와 함께 돈까스 소스, 겨자, 소금이 제공된다.
이것저것 찍어보며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일본식대로 양배추 샐러드도 함께 제공된다.

돈등심의 단면이다.
한 조각을 들자, 육즙이 싹 도는 모습이 보였다.
바삭한 튀김 아래 부드러운 고기가 씹혔다.
맛있긴 맛있었지만,
지방 비율이 덜해서 조금 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너무 맛있는 돈까스를 여러번 먹어봐서 그런가😅
웨이팅을 좀 더 길게 했으면 억울했을수도
그래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히레가츠가 맛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추천하는 메뉴, 히레가츠이다.
단면을 한눈에 보았을 때도 로스가츠보다 훨씬 통통했고,
촉촉함이 살아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히레가츠를 먹으면서 내가 찾던 맛이라고 생각했다.
미리 알았으면 히레가츠를 두 개 시켰을텐데 생각했다.
그리고 일식 가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윤기가 도는 쌀밥이다!
밥이 맛있으면 돈까스는 두 배로 맛있기 때문이다.
이 곳도 역시 밥이 꽤 맛있었다.
공기 하나를 추가로 시켰는데, 밥이 많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반그릇 정도를 공짜로 주셨다.
서울 10대 돈까스 맛집으로 꼽히는 집답게
짧은 영업시간과 소수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고,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집이었다.
서울에 다른 돈까스 맛집을 많이 안가봐서 모르겠지만일본과 비교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ㅎㅎ
한국에서는 돈까스를 손꼽히게 잘하는 집인 것 같다.
돈까스 덕후라면 꼭 다녀와야할 곳이다.